1. 다툼의 시작
최악의 결혼기념일이다. 실거래가가 떴다.
사실 정신건강을 위해 요즈음 보지 않는데 남편이 친절하게도 알려준다.
떨어진 실거래가를 알게 되면 가슴이 철렁한다.
RR임에도 팔리지 않고 있는 형국이다.
니 탓, 내 탓을 시전하기 시작한다.
"집 보러 다니고 집 살 때, 그 때는 동의해놓고 왜 그러냐! "
"나는 처음에 반대 했었다" 등 급격하게 어려워진 현 상황을 두고 이견이 나기 시작한다.
가난이 오면 행복이 창문 밖으로 도망친다고 했던가?
경제상황이 어려워지면서 서로의 바닥을 보게 된다.
상대방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거슬리고 고깝게 들린다.
짜증을 내거나 싸움을 시전한다> 비슷한 주제로 되풀이된다> 꼴배기 싫어진다 > 냉정체제 돌입!
이 패턴이 반복된다.
"가격 떨어진 것 때문에 말하는 게 아니고, 마냥 이렇게 안 오른다. 일단 전세로 살다가 나중에 사자"
고 했던 자기의견을 안 들어줬다는 것 때문에 그런다며 짜증을 낸다.
무슨 말인줄은 알겠으나 안 떨어졌으면 저런 얘기도 안했겠지..
나도 속상하고 눈물이 난다. 잘하고 싶고, 잘되고 싶은 마음이야 누구나 같지 않을까?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그때 그런 선택을 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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