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두번째 인생영화
줄거리 및 에피소드
1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에 한 아이가 태어납니다.
이름은 벤자민으로 브래드피트가 주연합니다.
태어날 때부터 노인의 얼굴과 몸으로 태어나 양로원 앞에서 버려지게 됩니다.
그 양로원의 한 할머니의 손녀 딸을 만나게 되는데 바로 여주인공인 데이지입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두 사람은 인연이 되지 않았었지만 사고로 인해 무용을 못하게 된 데이지에게 벤자민이 찾아오게 됩니다.
데이지는 어른이 되어 성숙한 예쁜나이에 딱 만나서 둘은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하지만 벤자민은 점점 자신이 어려지고 있는 것을 알기에 자신이 받은 유산을 다 팔고 , 그녀와 딸을 위해서 떠나게 됩니다.
떠나면서 자신의 딸에게 편지를 남겼습니다.
살아가면서 너무 늦거나 이른건 없단다. 너는 뭐든지 될 수 있어.
조금이라도 후회가 생긴다면 다시 시작하렴.
재혼을 한 데이지의 남편이 죽은 후 전화가 한 통 오고 한 어린아이의 가방 속 그녀의 번호를 보고 연락이 온 것 입니다.
그곳은 바로 양로원이었는데 이제는 어린아이가 되어버린 벤자민을 데이지가 보살펴 줍니다.
시간이 더 거꾸로가서 그 아이는 갓난아이가 되었고 데이지 옆에서 잠드는 것처럼 삶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느낀점
이 영화를 왜 몰랐고 나중에 보게되었을까요?
넷플렉스 끊어둔거 마지막 날이라서 괜히 아까워서 영화를 뒤져보다가 우연히 보게 된 영화인데 너무 고퀄이고 내용이 좋아서 보고 난 후 여운에 잠겨있었습니다.
긴 러닝타임도 잊게 해줄만큼 몰입해서 보게 되었고, 인생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만든 것 같습니다.
시간은 거꾸로 되돌릴 수 있다면 나는 어느 시간으로 되돌아가 있을까요?
아마 20대일 것 같습니다. 지나고 보니 그 시절이 참 푸르고 파릇파릇하고 좋았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인생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고, 삶에 대한 고마움과 숭고함 , 여러가지 느낌이 들었습니다.
"잠깐만 난 지금 이 순간의 우리 모습을 기억하고 싶어" 라고 벤자민이 애기합니다.
지금이 살면서 가장 젊은 순간입니다.
어머니는 사진을 찍으려고 하면 나중에 예쁘게 했을때 찍는다고 줄곧 말씀하셨었습니다.
그런데 나중은 없어요. 지금이 가장 젊은 때이고 그 시간이 소중합니다.
아이가 어릴때 빨리 컸으면.. 빨리 커서 이 힘든 시간이 지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첫째 아이를 키울때 참 힘들었습니다. 엄마도 처음인데 내가 주어진 역할과 일이 많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반짝반짝 빛나는 아이의 이 순간이 너무도 눈부셔 천천히 컸으면 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둘째도 좋아하든 싫어하든 안아주고 뽀뽀해주고 그러고 있습니다.
조카들을 보면 이미 장성한 청소년이 되어버렸습니다.
몇 년 전 가족여행 사진을 보면 어린 꼬맹이가 이제는 내 키 보다 훌쩍 커버린 청년이 되었습니다.
친구가 저에게 너처럼 열심히 사는 사람이 없다고 말합니다.
이것저것 관심많고 배우기 좋아하는 성향이 한 몫하는 것 같습니다.
엄마가 투병생활을 하실때 너무 낙담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왜 이런 시련이 왔을까 하고 말입니다.
그때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이 책 저 책 읽었었는데
어떤 책에서 심리학자에게 사연을 보냈고, 그것에 대한 대답을 해주었습니다.
사연자의 사연은 읽기만 해도 숨이 턱턱막히는 앞날이 보이지 않는 막막한 상황이었는데 심리학자가 그것에 대한 응답을 어떻게 해주었냐면, 그것을 받아들이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응? 이게 해결책이야?' 라고 저도 속으로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사연자 역시 그 것을 곱씹고 결국 그 상황을 받아들이고 주어진 현실에서 자기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가기 시작했습니다.
별 거 아닌것 같았던 그 말이 사실 저에게도 위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힘든 상황을 받아들이고, 이 지구상에서 엄마가 살아있는 그 시간에 내가 뭘 해야할까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하루도 허투루 보내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벤자민 처럼 시간이 거꾸로 간다면 나는 어떤 선택을 할까요?
사실 그것은 불가능하기에 흘러가는 시간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기위해
노력하며 살아야겠습니다.
인생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만드는 수작입니다. 꼭 한번 보시길 추천드립니다.